디딤씨앗통장, 어린이 적금, 청년도약계좌.
이름은 다 들어봤는데 막상 “우리 집엔 뭐가 맞지?”라고 생각하면 좀 헷갈리죠.
셋 다 ‘저축’이지만
누가 가입할 수 있는지, 얼마나 불어나는지, 언제 꺼내 쓸 수 있는지가 완전히 다릅니다.
오늘은 이 세 가지를 한 번에 비교해서
“우리 집은 어떤 조합으로 가져가면 좋을지” 기준을 잡아볼게요.
1. 세 상품, 한 줄로 먼저 정리하면
- 디딤씨앗통장 – 저소득·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정부 매칭 자립통장
- 일반 어린이 적금 – 은행에서 파는 아이 이름의 고금리 저축 상품
- 청년도약계좌 – 사회초년생·청년을 위한 5년짜리 정책형 청년 자산형성 계좌
이제부터는
누가 가입할 수 있는지 → 돈이 어떻게 불어나는지 → 언제 쓸 수 있는지 순서로 볼게요.
2. 누가 가입할 수 있나
1) 디딤씨앗통장
나이 기준
- 만 0~17세(만 18세 미만 아동)
가구·보호 형태 기준
- 아동양육시설, 공동생활가정, 가정위탁, 장애인거주시설, 소년소녀가정 등 보호대상아동
- 기초생활수급가구 아동
- 차상위·한부모 가구 아동
정리하면, 디딤씨앗통장은 취약계층 아동 전용 자립통장이라고 보면 됩니다.
2) 일반 어린이 적금
- 대상: 보통 만 19세 미만 미성년
- 부모가 대리로 가입 가능
- 소득·자산 조건 거의 없음
누구나 “아이 이름으로 저축”을 할 수 있는 일반 금융상품이죠.
3) 청년도약계좌
- 나이: 만 19~34세 청년
- 개인소득: 일정 기준 이하(연 소득 상한 존재)
- 가구소득: 중위소득 일정 비율 이하
즉, 소득이 있는 청년이 일정 기준을 만족할 때 가입할 수 있는 청년 정책통장입니다.
3. 돈이 어떻게 불어나는지
1) 디딤씨앗통장 – 국가가 2배로 채워주는 구조
- 아동·보호자·후원자가 월 1,000원 ~ 50만 원까지 저축 가능
- 정부·지자체가 1:2 비율로, 월 최대 10만 원까지 매칭
예를 들어,
- 월 3만 원 저축 → 정부 6만 원 매칭 → 한 달에 9만 원 쌓임
- 월 5만 원 저축 → 정부 10만 원 매칭(상한) → 한 달에 15만 원 쌓임
같은 5만 원을 모아도, 디딤씨앗통장은 사실상 “이율이 아니라 구조에서 차이가 나는 상품”이라고 볼 수 있어요.
2) 일반 어린이 적금 – 고금리 + 우대금리
- 원금 보장 + 예금이자
- 아이·다자녀, 자동이체, 카드 이용 실적 등 조건을 채우면 우대금리 제공
- 조건을 잘 맞추면 일반 적금보다 금리가 높은 편
“아이 적금”, “키즈 적금” 같은 이름으로 나온 상품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.
3) 청년도약계좌 – 정부기여금 + 비과세
- 매월 1,000원 ~ 70만 원까지 자유 적립
- 소득·가구 조건에 따라 월 수만 원 수준의 정부기여금 추가
- 5년 만기,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
월 납입액 + 정부기여금 + 비과세 효과까지 합치면, 일반 정기적금보다 기대 수익이 높게 설계된 청년 정책상품입니다.
4. 언제 꺼내 쓸 수 있고, 제약은 어느 정도인지
1) 디딤씨앗통장
- 저축 기간: 대체로 만 18세 전까지
- 사용 시점:
- 만 18~24세: 대학 등록금, 자격증, 취업훈련비, 전·월세 보증금, 의료비 등 자립 목적에 한해 인출
- 만 24세 이후: 용도 제한 없이 사용 가능
디딤씨앗통장에 쌓인 돈은 “아이의 스무 살 이후 자립을 위한 목적자금”에 가깝다고 보시면 됩니다.
2) 일반 어린이 적금
- 기간: 보통 1~3년 정도
- 만기 후에는 자유롭게 사용 가능
- 용도 제한이 없어, 교육비·경험비·여행비 등 어디에 쓰든 상관 없음
그래서 “아이 이름이긴 한데, 실제로는 우리 집 단기·중기 자금”에 가까운 경우가 많아요.
3) 청년도약계좌
- 원칙적으로 5년 만기를 채우는 것이 가장 유리
- 중도해지 시 정부기여금 환수, 일반 중도해지 이율 적용 등 손해 발생 가능
그래서 실제로는 “당장 쓸 일이 없을 것 같은 돈”을 넣고, 전·월세 보증금, 결혼자금, 비상자산 같은 목표로 가져가는 경우가 많습니다.
5. 우리 집엔 어떤 조합이 현실적일까
1) 저소득·한부모·차상위 가구 + 미성년 자녀
- 1순위: 디딤씨앗통장
- 같은 금액을 저축해도 정부 매칭으로 쌓이는 속도가 전혀 다릅니다.
- 여유가 된다면 소액으로 어린이 적금을 추가해 “자유롭게 쓸 수 있는 돈”도 따로 마련
2) 중산층 가구 + 미성년 자녀
- 어린이 적금으로 교육비·경험비 같은 단기·중기 자금 준비
- 아이 나이가 20대가 되면 청년도약계좌로 본인 명의 장기 자산 형성 연결
3) 사회초년생 청년 본인
- 만 19~34세, 소득요건을 충족한다면 청년도약계좌 우선 검토
- 추가로 일반 적금·투자 상품을 조합해 본인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
- 디딤씨앗통장은 아동용이라 이미 성인이 된 본인에게는 해당 없음
세 상품 중 어떤 게 “더 좋은가”를 따지기보다는,
언제, 누구 이름으로, 어떤 목적의 돈을 모으는지를 먼저 정하고 상품을 골라보면 훨씬 수월합니다.
불안한 경제일수록,
나라가 도와주는 통장과 내가 선택한 통장을 어떻게 섞어갈지 고민하는 시간이 결국 아이와 나의 미래 격차를 조금씩 바꿔 놓는 것 같아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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